<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선택과 생각들이 심리학을 기반으로 행동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심리와 관련된 최신 연구결과 중 75가지 심리학 이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고 매일매일 필요한 내용을 발췌하여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마음의 안정과 일상의 행복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심리 효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저자는 자이가르닉 효과를 통해 시작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자이가르닉 효과는 다른 말로 미완성 효과입니다. 즉, 사람은 깔끔하게 끝내지 못한 일에 대해 잘 기억한다는 이론입니다. 어떤 일을 새롭게 하고자할 때 많은 생각, 준비보다는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시작하면 반드시 처음에는 미완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 뇌에서는 그 일을 끝내고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고 이미 그 일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당일에 바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자이가르닉 효과의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의 뇌는 일을 끝마치려는 본능을 갖고 있다.
2. 일을 마치지 못하면 뇌는 팽팽한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
3. 일을 마치게 되면 뇌는 긴장 상태를 잃고 그 일을 잊는다.
<실험 1>
자이가르닉은 이론을 증명하기 위하여 참가자 164명을 A, B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A그룹은 과제 수행을 할 때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았고, B그룹에는 과제 중간에 TV가 켜지게 하여 집중력을 방해하였습니다. 그래서 A그룹은 과제를 완벽하게 마친 경우가 대다수였고, B그룹은 방해로 인해 과제를 완성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실험 이후에 각 그룹에 방금 끝낸 과제에 대해 어떤 내용이었는지 질문했을 때 A그룹은 32%만 기억한 반면에 과제를 제대로 끝내지 못한 B그룹은 68%나 과제를 기억해 냈습니다.
인간의 뇌는 미완성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완벽하게 빨리 끝낸 일은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면 뇌는 계속 기억하여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완벽한 계획, 방법으로 단기적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마음이 어떤 일을 시작조차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브루잉 효과(Brewing Effect)>
브루잉 효과는 한마디로 생각을 멈출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아이러니입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부력의 법칙을 발견한 과정은 뜻밖의 곳이였습니다. 고대 그리스 헤론 왕은 아르키메데스에게 자신의 왕관이 진짜 순금으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순금인지 가짜 금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한 장비나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아르키메데스는 며칠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생각을 함에도 불구하고 방법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하던 일을 멈추고 목욕탕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려고 하였습니다. 그가 욕조 안에 들어가자 물이 욕조 밖으로 넘쳐 흘렸습니다. 그 모습을 본 순간 아르키메데스는 왕관이 순금인지 아닌지를 밝혀낼 방법을 깨달으며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이 우연한 계기를 두고 심리학자들은 브루잉 효과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복잡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해결해야할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그 문제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새로운 활동이나 경험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멈출 때, 문제 해결 방법이 떠오릅니다. 그 이유는 뇌에서 생각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생각했던 것을 잠재의식 영역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고민 후에 중간 휴식을 취하면 뇌는 심리적 긴장감을 완화시킵니다. 잠재의식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실험 2>
1971년 미국의 심리학자 실비에르는 브루잉 효과 실험을 하였습니다. 비슷한 학습능력을 가진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세 그룹으로 어려운 문제 풀기로 실험하였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30분 동안 생각하고 중각 휴식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먼저 10분 동안 생각한 후 30분 동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10분 동안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그룹은 10분간 생각하고 중간에 4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오락 활동을 즐긴 후 다시 10분 동안 생각했습니다.
어떤 그룹이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실험 결과 첫번 째 그룹은 55%, 두 번째 그룹은 64%, 세 번째 그룹은 85%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사실 이 실험을 보면서 두 번째, 세 번째 그룹의 차이가 제일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세 번째 그룹의 휴식시간이 제가 보기에는 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한 후 생각을 다시 한 그룹에서 압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할 일이 많을 때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끝까지 매달리지 않아야 합니다.
자이가르닉 효과와 브루잉 효과에 따르면, 인간은 미완성으로 끝난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끝임없이 잠재의식으로 그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을 잘 찾기 위해서 충분한 휴식과 재밌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멘탈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성공심리학(박세니) (0) | 2022.08.18 |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당신을 위한 심리학 (0) | 2022.08.13 |
하루 2시간 몰입하는 뇌과학의 비밀- 하루 2시간 몰입의 힘 (0) | 2022.08.10 |
평범함에서 행복을 찾는 법 - 아주 보통의 행복 (0) | 2022.08.09 |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1) | 2022.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