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영 석학인 마우로 기옌 와튼스쿨 교수는 2030년의 모습을 아래와 같이 예측합니다. 아주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닌 10년도 남지 않은 2030년의 모습을 미리 예상해 보고 미리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세계의 중심이 될 대륙은 어디인가?>
저자는 출생률 분석을 통해서 세계의 중심이 기존 서구사회에서 중국와 인도와 같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이동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중국이나 인도는 많은 인구와 빠른 경제성장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글은 많이 봐왔습니다. 아프리카는 정치적인 상황, 경제적으로 극심한 빈부격차 등으로 변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지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태어나는 곳은 아시아,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시장을 이끄는 지역이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아프리카의 인구는 13억 명인데, 점점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는 앞으로도 눈여겨봐야 할 곳입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인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저출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를 돕는 원천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의 인구 노령화나 낮은 출생률을 겪고 있는 나라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국제연합에서는 이를 '대체이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부족한 인력은 이민으로 대체되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아프리카는 이동통신 기술이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서 케냐는 10년 전인 2010년대에 이미 모바일 결제를 선도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3/4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나이로비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곳으로 실리콘 사바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MZ세대보다 더 중요한 세대는?>
MZ세대란 1980년에서 2000년에 태어난 세대입니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이 세대들이 경제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대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제부터 가정을 만들고 돈을 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서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밀레니엄 세대는 소비의 주체가 아닙니다. 실제로 소비의 핵심 세대는 바로 60세 이상의 세대입니다. 2030년이 되면 60세 이상의 인구는 약 35억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15조 달러로 추산되는 60세 이상 사람들의 구매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래에는 '젊음'과 나이 듦'의 일반적인 정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젊음이 활력이 넘친다고 생각하고, 쇠퇴는 나이 든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030년에는 이러한 생각과 정의는 더 넓은 개념으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기업들이 신경 쓰고 마케팅 대상으로 삼아야 할 세대는 밀레니엄 세대가 아니라 실버 세대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쉽게 말해서 실버세대는 돈은 많지만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밀레니엄 세대는 이제 막 경제활동을 시작하거나 가정을 꾸리기 시작해서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비를 주도할 세대인 실버 세대를 위한 제품, 마케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 든 사람들의 필요를 맞추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구매하지 않고 대여하거나 과학 기술의 발달로 체력적으로 어려운 일도 가능하게 됨으로 더 이상 정년퇴직이라는 말을 쓰지 않을 것입니다. 실버세대를 위한 산업으로 소비재를 구매하는 대신 구독 서비스가 성장하고 공유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산업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중산층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장 완벽한 정치적 공동체는 중산층이 지배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미국, 유럽의 중산층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세계의 성장 원동력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신흥 국가들에서 중산층이 많이 생기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1억 명 이상이 중산층이 되고 중국, 인도 등 아시아에서 세계의 50% 이상이 소비의 핵심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2030년의 신흥국가의 중산층의 수가 미국, 유럽의 5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바,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외국의 폐기물을 수입하는 것을 거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뉴욕타임지는 약 20억의 인구가 평균적인 미국 사람들처럼 소비할 경우 자원부족 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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