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흔한 착각>
한국인들에게 영어를 잘하냐고 물어보면 보통 영어 독해는 잘하는데 영어 말하기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과연 사실일까요? 진짜로 한국인들을 영어 읽기를 잘할까요? 사실 이런 생각은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영어 말하기보다 영어 독해가 익숙한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이 책 '크라센의 읽기 혁명'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크라센은 언어 학습의 지름길이 '읽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인들이 착각하는 대로 영어 읽기를 제대로 하고 있다면 영어로 말하는 것이 어려울까요?
이제부터 진정한 언어 학습법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밌는 책을 자발적으로 읽기- Free Voluntary Reading>
일반적으로 어휘력을 향상하기 위하여 단어책을 따로 보고 외웁니다. 실험에서 기계적으로 단어책을 보고 외운 그룹은 시간이 지날수록 잊어버리지만 독서를 통해 알게 된 어휘는 시간이 지나도 잘 까먹지 않았습니다.
보통 단어를 수십개씩 외우며 시험을 치는 전통적인 교수법은 처음에는 성적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는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책을 읽은 학생들은 읽기 능력뿐만 아니라 쓰기도 향상되었습니다. 결국 글쓰기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매일 글을 쓰는 것보다는 매일 책을 읽으면 쓰기 능력도 함께 증진됩니다.
또한 자발적으로 책을 읽기 위해서는 책을 읽게 만드는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TV 보기보다는 책장에 많은 책이 있는 환경 자체가 책을 가까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긴장도 낮추기>
언어 습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감이 적은 상황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자율 독서의 중요성도 결국은 긴장도가 낮은 상황이 전제가 됩니다.
듀레이(Dulay)와 버트(Burt)는 한 연구에서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긴장을 하지 않아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언어를 배울 때 긴장하게 되면 언어 습득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활성화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어를 배울 때 외국인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면 아는 단어도 생각나지 않는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외국인과 이야기해야 된다는 압박감과 긴장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술을 먹으면 영어로 말하기가 잘 된다고 합니다. 허풍이 아니라 실제 연구 결과로 입증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TV보기는 나쁜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TV를 보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였습니다. 저자는 TV보기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TV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역사, 시사, 정보 등 우리가 몰랐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습니다. 몇몇 연구에서는 실제로 TV를 적절하게 시청하면 학업 성취도가 약간 증가한다고 하였습니다. 단, TV 시청 시간은 2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흥미롭게도 TV 시청은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외국어 읽기와 쓰기 능력이 더 발달했습니다. 이 연구로 통해 영어를 배운다면 미국 TV 시리즈, 할리우드 영화보기도 영어를 습득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영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초보자에게는 해당되지는 않았습니다.
크라센도 TV를 너무 지나치게 많이 보는 것을 경계하였으나 TV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TV를 보더라도 책을 읽는 시간이 확보만 되면 언어 습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저자 추천 언어 학습의 우선순위>
일반적으로 외국어를 배울 때 어휘를 외우고 문법을 먼저 공부합니다. 다시 말해서 언어 스킬을 제일 먼저 배우고 나서 이 기술을 이용해서 책을 읽거나 쓰기에 적용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두뇌는 그런 방식으로 언어를 습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읽고 싶은 내용을 읽을 때 두뇌의 언어 담당 부분이 활성화되어 효율적인 언어 습득을 할 수 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가장 최우선 순위입니다.
이때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도 모국어로 쓰인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외국어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어로 된 책을 읽고 같은 내용을 영어 원서로 읽으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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